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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후기] 2025년 상반기 SK 하이닉스 신입채용 - IT 직무

동현 유 2025. 7. 1. 20:41

SK하이닉스 최종 합격

 


채용 일정

 

  • 접수 기간 : 2025.03.17 ~ 2025.03.28
  • 서류 발표 : 2025.04.08 
  • SKCT (코딩테스트) : 2025.04.26
  • 면접 대상자 발표 : 2025.05.08
  • 면접 : 2025.05.26 
  • 합격 발표 : 2025.06.12

서류 접수

 

  네이버에 부랴부랴 서류를 넣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자니 엉덩이에 불 떨어진 것 마냥 안절부절 못해서.. 여기저기 계속 알아보다가 SK 하이닉스 신입 공채가 열렸다는 것을 보고 바로 지원했다. 간단한 이력 정보를 적고, 경력기술서와 자소서 필수 문항 3개와 선택 문항 1개를 적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SK하이닉스의 인재상과 SK 그룹의 경영 철학을 잘 이해한 후에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초안을 직접 작성한 후에, 글이 너무 길어지거나 문장이 매끄럽지 않으면 chatGPT에게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약 2주 정도 뒤에 발표가 났다. 하이닉스는 면접이 한 번 뿐인 관계로, 서류 커트라인이 다른 회사에 비해 꽤 높은 듯 했다. 하이닉스 지원자들이 있는 오픈채팅 카톡방에 있었는데, 학벌이나 학점 같은 정량적인 지표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는 느낌이었다. 

심층 검사는 간단한 온라인 인성 검사(?)로 솔직하게 마음 편하게 보면 된다. 코딩테스트까지는 약 16일 정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코테 준비

 

코테 연습 문제 풀이 commit 기록

코테는 3월 중순부터 파이썬으로 연습 중이었는데 (하루에 1~3 문제), SK하이닉스 코딩테스트는 C/C++만 허용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 문제는 파이썬으로 풀고, 동일한 문제를 C++로 풀었다.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 원리는 파이썬으로 짜면서 빠르게 생각하고, 같은 문제를 C++로 새롭게 풀어보면서 언어를 다시 익히는 연습을 했다. 파이썬으로 풀면, 문제를 논리적으로만 생각 하느라 저수준의 구현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C++ 연습을 하면서 간결하면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코드 구현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연습 문제로는 프로그래머스 2~3 레벨 정도의 문제면 충분한 듯하고, 복잡한 구현을 대비하기 위해서 백준의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 문제를 풀었다. 실제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 환경에서 2시간 동안 4문제를 푸는 것으로 출제된다. 나는 4문제 다 맞게 풀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문제는 효율성 테스트가 있다면 통과하지 못할 코드를 짠 것 같다. 이상한 실수를 해버려서 printf로 디버깅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10분 정도 남았을 때 마지막 4번 문제를 와다다닥 써서 내버렸다... 코딩 테스트를 볼 때는 무조건 화면이 큰 모니터로 응시하도록 하쟈... 프로그래스 코드 입력란이 너무 좁아서 힘들다..

코테 합-격.

 

 


 

면접

 

 면접 준비가 너무 하기 싫었다... 앞서서 네이버 면접을 본 결과, 이게 준비한다고 준비가 되는건가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면접을 보기 이틀 전부터 벼락치기처럼 준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접 준비는 필수이다...! 하이닉스 면접은 하루에 문화적합성 면접과 직무 면접을 같이 본다. 두 가지 중 무엇을 먼저하게 될 지는 당일 가봐야 알 수 있다. 사람마다 스케줄이 다르다. 나는 문화적합성 면접 - 직무 면접 순으로 들어갔다.

 

문화적합성 면접

  SK하이닉스가 제조업이다보니 IT처럼 자유분방하게 면접 질문이 출제되기보다는 정형화된 패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인, 잡플래닛, 캐치 등등의 여러 웹사이트에서 면접 질문 기출 유형을 뽑았다. 질문들을 직접 답을 작성하기가 쉽지 않았다. 내 인생을 한참을 돌아보면서 답을 작성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기출 질문들이 몇 개 나오기도 했고, 내 삶을 잘 돌아봤어서 그런지 처음 듣는 질문들에 대해서도 대답을 잘 했던 것 같다. 다들 엄청 친절하셨다. 오히려 면접관 한 분은 나보다 더 긴장하신 듯 보였다...(?)

 

직무 면접

  나는 석사 졸업이었기에 직무 기술 면접을 연구 주제 pt로 진행했다. 나의 연구 주제에 관한 ppt를 직접 만들어 제출한 후에, 그것으로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내 연구주제는 이미 학회 발표와 졸업 디펜스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버전의 발표자료가 만들어져 있었고, 나 또한 발표 준비가 이미 되어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나의 나와바리(?)인 셈이었다.. 어쨌든 잘한 것 같다. 회사에서 궁금한 것은 나의 연구를 어떤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에, 그런 부분의 예상 질문도 미리 준비하면서 예시 답안을 만들어 두었던 것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약 2주 뒤, 최종 결과가 발표되었다. 결과는 최종합! 요즘 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에, 세계 최고의 메모리 기업 중 하나인 하이닉스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