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블록체인 랩실 합격 후기입니다.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합니다.
저는 9월 초에 뒤늦게 대학원 진학 고민을 시작해서,
학기가 시작된 후에 급하게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이미 카이스트는 접수가 끝난 상태였고, 포스텍이나 서울대를 생각했는데,
블록체인 관련해서는 포스텍이 더 좋은 선택 같아서,
포스텍 아니면 취업해야겠다는 마인드로, 포스텍 하나만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학원과는 비교를 해드릴수 없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텍 입시는 두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포스텍 컴공과 자체 입시와, 두번째로는 지도교수 컨택이 있습니다.
학부 자체의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학부 성적이 어느정도 나오고, 전공 시험만 잘 봐도 무난하게 통과하는 것 같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학부시절에 학부연구생을 3년간 하면서 이미 국내외 논문을 많이 쓰고 왔던데, 그 정도로 서류 스펙이 좋은 경우에는 서류 우수자 전형으로 전공 시험을 안본다고 합니다.
포스텍은 미리 컨택하는 것이 어어~~엄청 중요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랩실에 미리 컨택 메일을 넣어봤는데, 해당 교수님께서 입시 통과하고 나서 보자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2022년도 2차 입시부터 "전공탐색과정" 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2차 합격자들을 포스텍으로 초대해서, 한꺼번에 랩실을 소개하고 당일에 관심있는 랩실에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건 꼭 가는게 좋습니다.)
이런 부분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컨택이 합격을 좌지우지할만큼의 큰 요소는 아닌듯 합니다.
그래도 미리 TO 정도는 있는지 여쭤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컴공과 입시를 통과하고 나면, 지도교수를 본격적으로 선정하는데
이때 그동안 했던 활동들을 메일에 정리해서 미리 보내, 컨택 일정을 잡고, 포스텍에 내려가서 찾아뵈었습니다.
교수님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시지만
대부분 교수님들께서 어느정도 검증된 학생이라고 보시고, 깐깐한게 면접을 보시거나 그러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만나뵈었던 교수님 중에 한분은 진짜 면접처럼 하시긴 했습니다.
인기랩의 경우에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컴퓨터공학과의 랩실 중 80% 정도는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고, 블록체인 랩은 소수라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스펙]
졸업 최종 스펙 말고, 지원 당시 스펙을 기재했습니다.
-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재학 (4.38/4.5)
- 토익 800점 초반
- 정보보안 랩실 학부연구생 활동 3개월 (그렇다할 성과는 없었음)
- 개발 프로젝트 1건 (6개월 구축, 이후 1년 운영)
[입시 일정]
(1) 원서접수
- ~ 2022.09.27 (화)
- 자소서, 토익, 성적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 제출
- 논문 등 서류 스펙이 좋으면 서류 우수자 전형으로 전공시험 패스할 수 있음.
- 연구계획서는 쓸 때는 막막한데, 돌아보니 그냥 목적에 맞게 글을 쓰는 능력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연구계획서에 적은대로 실행하는 것은 진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교수님들께서도 이미 아실테니. 자신이 세운 목표에 맞게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그것을 글로 적어낼 수 있는지를 보는 것 같다.
(2) 1차 합격자 발표
- : 2022.10.17 (월)
(3) 전공시험 & 인성면접
- : 2022.10.28 (금)
- 코로나 여파로 줌으로 진행. (오전 전공 시험, 오후 인성 면접)
- 총 3과목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알고리즘 순서), 각 과목당 20분, 답안지 제출 5분, 쉬는시간 5분.
- 답안지는 포스텍에서 준 양식을 프린트해서 사용해야하고, 각 과목 시험이 끝나면 줌 카메라에 한번씩 비추고, 카메라로 찍어서 메일로 보내야함.
-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것 같음. 간혹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그건 그냥 틀려도 될 듯.
- 포스텍 홈페이지 잘 뒤지면, 과목별 사용하는 전공서적이 적혀있는데 그걸로 1주 정도? 짬짬이 공부했던 것 같음.
- 컴퓨터 구조는 4문제인가 그랬는데, CPI 계산, 암달의 법칙, 캐시 hit ratio, 파이프 라인 등의 개념 등이 출제되었음. 대체로 쉬운데, 마지막 한문제가 어려워서 한글자도 못씀..
- OS 는 진짜 쉽게 나왔다. 프로세스, 쓰레드, 기본 ox 문제, 단답 등의 문제가 주로 출제. (뒷 범위인 파일시스템까지 보는 것을 권장)
- 알고리즘은 3문제가 나왔는데, "어떤 인풋이 있을 때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알고리즘을 제안하시오" 와 같은 형태로 출제됨. 굳이 전공서적 보면서 열심히 공부할 필요 없을 듯함. 그냥 수도코드처럼 대충 썼음. 이것도 마지막 문제는 어려워서 못 품.
- 인성 면접은 오래하지도 않았고, 간단한 질문 몇개만 하고 끝났음.
- 오전 전공시험을 잘 못 본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면접을 취소하는 경우가 꽤 생기면서 면접 시간이 40분 앞당겨졌음. 그래서 스터디룸 같은 곳을 미리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준비하고 있는 것을 추천함.
- 줌으로 했는데, 교수님 두 분께서 면접을 진행하셨음.
- 간단한 자기소개와, 왜 포스텍을 지원했는지, 본인이 살면서 가장 크게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 어떤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는지, 연구실 구성원과의 불화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질문들을 하셨다.
- 인성 면접은 거를 사람을 선택하는 느낌이어서, 정석적으로 무난하게만 답변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음.
(4) 2차 합격자 발표
- : 2022.10.31 (월)
- 발표가 굉장히 빠르게 나는 편. 주말 지나고 바로 발표난다. 오후 4시쯤 메일이 왔던 것 같다.
- 이틀 뒤인 수요일에 포스텍에서 전공탐색과정이 열린다고 해서 급하게 비행기 표를 끊었다.
- 화요일에 미리 점찍어 두었던 랩실로 메일을 보내고, 전공탐색과정 당일에 미팅 약속을 잡는다.
- 전공탐색과정 당일 도착하면 점심 도시락을 주고, 랩실마다 소개를 진행한다.
- 소개를 안하는 랩실은 신입생을 뽑지 않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도 메일을 보내보면 교수님께서 특별히 면접을 봐주시는 경우가 있다. (내가 그랬다... 근데 거기로 안가서 너무 죄송하다는 메일을 따로 또 보냈다.)
- 랩실 소개가 끝나면, 자율적으로 랩실을 컨택할 시간이 주어진다.
- 포항 외의 지역에서 오는 경우에는 교통비를 지급한다. 난 인천에서 출발해서 거의 10만원 가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당일 왕복 항공비 15만원 적자..) -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직접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서 랩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보고, 선배 대학원생분들께 이것저것 많이 물어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랩실이라면 당일에 저녁도 같이 먹고 미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니까 꼭 가는 것을 추천한다.
(5) 지도교수 선정 기간
- ~ 2022.11.08 (화)
- 이 기간에 선정에 실패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컨택 완료된 교수님 성함을 과사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사실 대학원 입시 준비하면서 (조기졸업 준비, 18학점, 졸업 프로젝트, 학부연구생 프로젝트, 논문 작성, 알바) 까지 하느라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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