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일정
- 서류 접수 : 2025.03.05 ~ 2025.03.17
- 코딩 테스트 : 03.22
- 기술 인터뷰 대상자 발표 : 04.10
- 1차 기술 인터뷰 : 4월 3주~4주
- 종합 역량 인터뷰 대상자 발표 : 05.13
- 2차 종합 역량 인터뷰 : 5월 3주~4주
- 최종 발표 : 06.23
서류 & 코딩 테스트
석사를 2월 초에 마무리하고 2월 중순에 본가로 올라와서 쉬고 있었다. 번아웃이 온 관계로 3월까지는 쉬고 4월부터 취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네이버 채용 공고가 눈에 보였고, 마음이 너무 급해진 나머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심장이 벌렁벌렁 엉덩이가 오두방정을 떠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취준을 시작했고, 네이버 지원서를 급하게 작성했다.
네이버는 서류 발표 전에 코딩 테스트를 본다. 서류와 코딩 테스트를 종합하여 한번에 결정하는 구조이다. 코딩 테스트를 못봤다고 떨어진다는 것도 아니고, 잘봤다고 붙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코딩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 3 레벨과 백준의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 문제를 주로 풀었다. 참고로 2시간 30분 동안 코딩 3문제와 CS 20문제가 출제되었다.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코딩 3문제는 대체로 잘 푼 것 같았고, CS는 2문제 정도는 틀린 것 같았다. CS는 학부 시절 시험 공부할 때 만들어두었던 요약 정리본을 가지고 공부했다.
기술 역량 인터뷰
회사 면접을 난생 처음 보는 것이다보니, 어떻게 준비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서, 카카오에 있는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고나서, 일단 면접 스터디를 같이 할 사람들을 구했다. (오픈카톡채팅방) 모의 면접 날짜를 잡아서 서로 연습했다. 모의 면접 전까지는 전공 과목들을 다시 공부하고, 내 자소서에서 나올 법한 질문들을 한번 뽑아서 연습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미리 질문들을 준비해갔다. 모의 면접을 하고 나니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근데 한번만 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지원자들끼리 몇번이고 반복해봤자 더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모의 면접은 하지 않았다. CS 공부만 우구장창 계속 했다.
면접의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긴장 속에서도 잘 대화하듯이 면접을 치뤘다고 생각한다. 지원자들의 너무 많으니, 면접관들도 너무 많고, 면접관 마다의 성향이 다 달라서, 진짜 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나서는 "면접이라는 게 준비할 수는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기분이 허탈하면서도, 큰 거 하나 끝냈다는 마음에 시원하기도 했다.
종합 역량 인터뷰
기술 면접 이후에 "면접은 준비할 수 없어"라는 생각에, 사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근데 큰 오산이었던 것 같다. 면접 50분 내내 면접관 분들에게 쓴 소리를 엄청 들었다. 석사씩이나 되어서 학사들도 준비하는 것을 생각도 안하고 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들에서도, "면접관 분들에게 납득이 되는 방식으로 나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 당시에 실시간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애초에 지원서를 작성할 때, 너무 급하게 막 쓰기도 했고, 인프라 직무가 정확히 뭐하는 건지도 모르면서 인프라가 멋있어보여서 지원해버렸다. 면접이 시작되고 진짜 얼마되지 않아서, 내 자소서부터 지원 분야까지 다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패닉이 왔었다. 면접 망했다는 생각에 좌절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방어적인 성향과 수동적 공격성을 드러내어버린 것 같아 수치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솔직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고 면접에 임했던 것 같다. 면접관 분들께 솔직하게 지원 당시의 나의 상황을 개략적으로 말씀드리고, 나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채로 지원했다고 말씀드렸다.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는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공황도 왔었다.... 좌절... 이건 무조건 떨어졌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뭐람 합격이다... 아직도 왜 합격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채용 과정을 돌아보면서 몇가지 느낀점이 있다.
- 채용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래서 면접관을 잘 만나는 운도 필요하다. 면접관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유형이 다를 수 있기 때문
- 자존감이 중요하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긍정해주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근데 면접 과정 중에서 그런 기류(?)를 느꼈을 때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자존감인 것 같다. 나 스스로가 나를 있는 그대로 긍정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힘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면접관 분들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해주시는 말들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타당했다. 당연히 그런 말들을 잘 수용해야겠지만, 그럼에도 그런 말들이 나의 존재 자체를 깎아내리지 않도록 저항하는 자존감이 있어야하는 것 같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는데 안되면 운이 없는거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 면접은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성실함과 꾸준함이 드러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준비를 할 수가 없는 부분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준비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꼭 준비해야하는 거 같다...........
'이러쿵저러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격 후기] 2025 토스 뱅크 상시 채용 - 서버 개발 신입 (1) | 2025.07.01 |
---|---|
[합격 후기] 2025년 상반기 SK 하이닉스 신입채용 - IT 직무 (5) | 2025.07.01 |
학부시절 MDPI Sensors 논문 출판 후기. (1) | 2023.04.22 |
정보보안 랩실 학부연구생 기록 (0) | 2023.01.29 |
[대학원]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합격 후기 (자소서 첨부) (6) | 2023.01.29 |